경남기록원, ‘이토록 무르익은 나날들’ 자서전 성과공유회 개최 - “한 사람의 삶도 소중한 기록”...도민의 인생을 기록으로 남기다 -떡 방앗간, 5대째 지켜온 고향집...평범한 삶이 곧 기록이 되다 경상남도기록원은9월18일 경남기록원에서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이토록 무르익은 나날들’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참여자들이 직접 써 내려간 자신의 삶을 함께 나누고,완성된 자서전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자서전 낭독,참여자 소감 발표,강사 축하말씀,자서전 전달식 순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어린 시절과 가족,일과 배움 등 각자의 삶에서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을 자서전에 담았다.한 참여자는6남매의 맏딸로 동생들을 돌보느라 학업을 미뤄야 했던 어린 시절을 지나 늦은 나이에 다시 공부를 시작해 대학을 졸업하기까지의 이야기를 기록했다.그는“지나온 날들이 나의 삶을 깊게 만드는 하나의 과정이었다”며“지금이 딱 좋은 인생”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창원 가로수길에서6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동네 방앗간을 소재로 자서전을 썼다.그는“떡 방앗간은 단순히 떡을 만드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의 이런저런 이야기에 웃음과 정이 넘치는 사랑방이었다”며,화려한 신식 건물들 사이에서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이웃들의 쉼터가 되어준 공간에 대한 애정을 글로 담았다.

경상남도기록원의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은 단순한 글쓰기 교육이나 도서 출간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른 기관의 프로그램과 차별화된다. 도서관의 글쓰기·독서 프로그램이 문해력 향상과 창작 활동 자체에 무게를 둔다면,경상남도기록원은 개인의 생애사를 도민의 삶을 보여주는‘기록물’로 바라보고 아카이빙한다는 점이 특징이다.또한 도민 개개인의 사적인 삶의 기억까지 기록의 영역으로 끌어안는다는 점에서 기록원 고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23년‘나의 역사쓰기’로 시작된이 프로그램은 올해‘이토록 무르익은 나날들’까지 이어지며, ‘내가 살아온 삶도 기록이 될 수 있다’는 경험을 도민에게 전하고 있다.

김일수 경상남도기록원장은“기록은 특별한 사람이나 특별한 사건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우리가 살아온 삶 자체가 소중한 기록”이라며“이번 자서전이 참여자들의 삶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간직하는 기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